부산 해운대구의 오랜 숙원이었던 반여2구역 재개발이 마침내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낡은 주거 환경에 수십 년간 방치돼 있던 이 지역이 드디어 변화의 물결을 타게 된 것이죠. 특히, 센텀2지구와 바로 인접해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까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반여2구역, 40년 숙원 '민간 재개발' 본격화
지난 7월 18일, 반여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추진위원회는 해운대구청에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 신청서'를 접수했습니다. 이는 민간 재개발 사업 추진 절차에서 초기 단계에 해당하며, 지역 정비를 위한 첫 공식적인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반여2구역은 반여2동과 반여3동 일대를 아우르며,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노후 주거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1970년대 수재민 및 철거민 정착지로 형성된 이후로 꾸준한 정비가 부족해 점차 낙후되었습니다.
전국 최대 규모, 8500명 토지 소유자
정비 대상 면적은 총 45만㎡로 기존보다 5만㎡가량 확대되었으며, 토지 소유자만 무려 8500명에 달해 단일 구역 기준 전국 최대 규모입니다. 추진위는 대상자의 70% 이상 동의를 확보하여 조건을 충족시킨 뒤 이번 사전타당성 검토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한때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던 반여2·3동은, 개선 작업이 지지부진하면서 2023년 11월 결국 주거환경개선구역에서 해제되었습니다. 그 이후 민간 주도의 재개발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번 추진으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마을이라 부르기 어렵다”
홍성운 추진위원장은 “이곳은 40~50년간 정비가 미뤄지면서 주거환경이 너무 열악해 더는 마을이라 부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지난해에는 ‘인구소멸지역’으로 지정되기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현재 이 지역의 용적률은 380%에 이르고 건물 간격은 불과 1m 남짓으로 매우 비좁습니다. 주차난, 노후 주택, 곰팡이, 누수, 결로 등으로 생활이 힘든 상황이며, 전체 가구의 30~40%인 4000세대 이상이 빈집으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빌라 한 채에 단 한 세대만 거주하는 등 안전 문제도 심각해, 하루라도 빨리 주거환경 개선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센텀2지구 인접, 미래 가치 ‘주목’
반여2구역은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향후 주거 수요와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도 높습니다. 낡은 주거지역을 탈피하고 도시 인프라와 연계된 미래형 주거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에서 재개발에 대한 주민 기대도 매우 큽니다.
향후 일정은?
현재까지의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 2025년 6월: 사전타당성 검토 완료
- 2025년 9월: 정식 추진위원회 구성
- 2025년 12월: 정비구역 지정 고시
- 2027년 3월: 정식 조합 설립
추진위는 단계별 절차를 체계적으로 밟으며 속도감 있게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마무리하며
반여2구역의 재개발은 단순한 지역 정비를 넘어, 해운대구 전체의 균형 발전을 이끄는 기폭제가 될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오랜 기다림이 헛되지 않도록,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길 기대해 봅니다.